Rainbow Coin

부여 공주 여행 2 - 궁남지 본문

여행하고 체험하고/충청도

부여 공주 여행 2 - 궁남지

K씨 2013. 8. 8. 16:23

부여 여행에 앞서 간단한 검색으로 갈 곳을 찾던 중 궁남지 연꽃축제에 대한 정보를 접했다.

우리가 방문할 때는 연꽃축제가 끝났을 때이지만 연꽃 구경은 할 수 있을 것 같아 궁남지를 방문장소로 정하고 부여를 찾았다.

 

때마침 부소산 정상에서 만난 부여 동네주민께서 "궁남지 안 가봤으면 한번 둘러보라"며 추천해 주셔서

아이들은 한껏 기대에 부풀어 궁남지행을 재촉했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공원을 들어서며 작은 연못을 생각했던 나는,

엄청나게 넓게 펼쳐진 공원과 그 속에 핀 수많은 연꽃들을 보면서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우와~" 감탄사 연발하며 아름다운 연꽃 구경 삼매경.

 

궁남지: 백제 시대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연못.

선화공주와의 사랑으로 유명한 백제 무왕(서동)의 전설이 전해지는 곳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 축제가 끝나 체험할게 많진 않지만 그래도 간간히 아이들을 위한 체험거리가 있다.

 

▲ 수차 밟는 것도 아이들이 즐거워하던 체험거리 중 하나.

 

▲ 키큰 연잎들 사이에서 김치~

 

▲ 서동요 이야기 앞에서도 자세 잡아보고~

 

 

▲ 좀 들어가면 큰 연못이 나오고 연못 가운데 정자도 보인다.

 

▲ 1박2일에서 백일장 했던 그 정자가 저기였구나 반가워하며~

 

참 아름답다... "임금을 위해 만든 연못"답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풍경~

  

 ▲ 정자 안. 정자 위쪽에 '서동요'가 있다.

  

 

▲ 연꽃의 종류가 이렇게도 다양한지 처음 알았네..

 

 

▲ 연꽃 구경하다 때때로 만나게 되는 개구리.

도시에 사는 아이들에겐 이 개구리도 참 반갑다~

 

▲ 연밥을 찾아 헤매고 있는 둘째딸..ㅎㅎ

(작년 경주에 갔을 때 외할아버지께서 따주신 연밥 맛을 잊지 못하고, 연밥을 꼭 찾겠다며 눈에 불을 켜고 찾는 중)

 

▲ 마치 연밥을 찾기 위해 이곳에 온 듯 부지런히 연밥을 찾지만

가장자리쪽에 있는 연밥들은 이미 다 사람들이 채취해 간 듯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눈에 보이는 연밥들은 저 멀리 물 속에 있는 것들.

 

▲ 부여 서동공원 내 궁남지 정원 안내도.

이렇게 넓어서 다 돌아보는데 시간이 제법 걸린다.

아이들이 좀 힘들어하기도 하고, 큰딸이 화장실 가고싶다고 해서

서둘러 나오는 바람에 다 둘러보진 못했다.

 

 

연꽃은 불교와 떨어질 수 없는 꽃이다.

부여 지역을 다니다보니 연꽃이 이 곳 말고도 제법 많은 곳에서 보이던데, 이것은 아마도 백제가 불교를 활발하게 수용한 데서 기인한 영향이 큰 것 같다.

 

♠ 백제의 불교: 백제 침류왕 1년 (384년)에 인도의 승려 마라난타가 백제로 들어옴으로써 백제에 불교가 전파되었다. 침류왕은 승려 마라난타를 열렬히 환영하고 궁중에 있게 하였다고 한다. 이후 불교는 크게 발전하고 성왕때는 백제불교를 일본에 전파하게 된다. 백제의 불교는 일본에서 찬란한 꽃을 피우게 되고 지금도 일본에는 많은 흔적이 남아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