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물건박물관 [정동일대1]
맘껏 체험해볼 수 있는 박물관.
요즘 박물관들은 단순히 보는 것뿐만 아니라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박물관을 찾으면 일단 아이들을 위한 어떤 체험들이 있을까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별난물건박물관은 물건을 보기만 해서는 그 쓰임새를 느낄 수 없는,
전시된 많은 물건들을 직접 만지고 체험해봐야 그 쓰임새를 알 수 있는 그런 박물관이다.
여러번 장소를 옮겨가며 다양한 물건들을 선보이다 현재 정동 경향아트힐에 개관하여 운영중인 별난물건박물관을 다녀왔다.
정동 경향아트힐 건물을 찾아 2층으로 올라가서 살짝 돌아가면 박물관이 나오는데, 나는 건물에서 길 찾느라 좀 헤맸다.
건물의 2층 일부분만 박물관으로 꾸며져 있어, 건물 전체가 박물관인 다른 박물관처럼 안내가 잘 되어있지는 않으니, 처음 가는 분들은 안내판을 확인하고 찾아가시길.
▲ 별난물건박물관 입구. 맞은 편에 롤링볼뮤지엄도 있다.
♣ 들어가서 처음 만나게 되는 신기한 생활용품들
▲ 지퍼양말과 거꾸로 모래시계
위로 올라가는 거꾸로 모래시계의 저 모래들은 정체가 뭘까?
▲ 일그러진 시계와 엉망진창 시계
달리의 [기억의 지속]이라는 그림에서처럼 찌그러진 시계가 걸려있다. 오른쪽은 거꾸로 가는 시계.
▲ 재미있는 가면들과 권총 빗
▲ 재미있는 앞치마들.
♣ 신기한 소리를 내는 물건들
▲ 보기와 달리 우렁찬 소리를 내는 물건. 직접 들어보시라~
▲ 나무 길이의 길고 짧음에 따라 다른 음을 내는 악기
이 외에도 몇 가지 악기가 더 있으니 각기 다 두드리고 흔들어보고 하며 소리를 느껴보시길.
♣ 눈을 의심케 하는 물건들
▲ 그림 위에 원뿔을 올려놓고 위에서 보면 어떤 그림이 될까?
▲ 원뿔에 비친 그림을 위에서 찍은 사진 (가운데 원)
▲ 이 그림을 원기둥으로 보면 어떤 그림이 될까?
▲ 볼일 보고 있는 재미있는 그림이 나온다. 직접 원기둥 세워보고 눈으로 확인해 보시길.
▲ 가운데 핑크빛 구슬이 저 원반 위에 있는 듯 보이지만, 착시.
▲ 원래는 이렇게 속에 들어가 있음.
♣ 부엌에서 사용하는 물건들
▲ 도마자와 냄비뚜껑
▲ 재미있는 고무장갑과 각종 코모양 컵들
♣ 어둠 속에서 느끼는 다양한 빛들
♣ 그 외에도..
▲ 망치 병따개. 문어모양 소시지 만들기
▲ 추억을 들려주는 자동차. 슈퍼맨 옷을 입어볼 수 있는 곳.
사실 생각했던 것만큼 많은 물건이 있는 건 아니었다. (내가 너무 거창하게 생각했나?)
장소도 생각보다 작아서 큰 기대를 하고 방문하면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신기한 물건들을 만져보고 왜 그럴까 생각하며, 자신만의 또다른 아이디어를 찾아낸다면 아주 유익한 경험이 될 것 같다.
별 것 아닌 것 같아보이지만, 이런 기발한 생각들이 훌륭한 상품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 준다면
아이들은 머리 속으로 또다른 기발한 발명품들을 생각해낼 것이다.
그게 또한 아이들과 함께 이 별난물건박물관을 찾는 목적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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